(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서울·수도권 식당 등을 중심으로 소주 한 병 가격이 기존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올랐다. 한꺼번에 1천원이 오른 것에 대해 경기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는 병당 1천15.70원이다. 출고원가 476.94원, 주세 343.40원, 교육세 103.02원, 부가세 92.34원이 포함된 가격이다.

공장에서 1천15.70원에 출고된 소주는 전국에 약 1300개의 주류 도매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도매장은 병당 약 300~400원의 마진을 붙여 식당 등 일선 소매점으로 넘기는데, 일선 식당에서 소주를 넘겨받을 때 가격이 병당 1300~1400원대에 불과한 셈이다.

소줏값에 대한 ‘폭리 논란’이 일자 일선 식당들은 술 자체의 가격뿐 아니라 매년 오르는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반영된 가격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출고가가 1천원대에 불과한 소주를 5천원으로 인상해 판매하는 것은 식당 주인들이 임대료 인상 등을 핑계로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공병보증금 인상 이후 소주값을 100원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편의점업계는 소주 한 병 가격을 낮추고 있는 중이다.

CU편의점은 1600원이던 소주 가격을 1700원으로 올렸다가 1650원으로 다음 달부터 낮춘다. 세븐일레븐도 소주 가격을 공병보증금(소주병 40원에서 100원으로 인상, 맥주병 50원에서 130원으로 인상) 인상 범위로 조정했다. GS25도 빠른 시일 내에 소주와 맥주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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