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 "21년간 좋은 시간 보냈다. 경력 마칠 좋은 시기인 것 같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의 현역 은퇴 소식에 그와 그라운드를 누볐던 동료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램파드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1년 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이야말로 프로 선수로서 경력을 마칠 좋은 시기인 것 같다"면서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램파드는 또 "특히 내 마음 속 대부분에 파랗게 물들어 있는 첼시는 많은 추억을 안겨준 클럽이다"며 "함께 일궈낸 성공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에 램파드의 성공스토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존 테리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램파드는 우리의 위대한 클럽인 첼시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존 테리는 "그와 함께 하는 것은 정말로 큰 즐거움이었다"면서 "연습이 끝난 뒤 4개의 콘을 두고 스피드 훈련을 하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억했다.

이어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는 신사였고, 라커룸에서는 리더였다. 만일 함께할 한 명의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램파드를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첼시 시절 램파드와 한솥밥을 먹었던 골키퍼 페트르 체흐(아스날)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선수다. 그의 훌륭했던 축구 인생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또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그와 함께 뛰면서 이기는 것은 나에게 큰 기쁨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첼시의 영원한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웨인 루니도 "최고의 선수, 동료, 득점자, 최고의 친구"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대표팀 후배인 잭 윌셔(본머스)는 "램파드는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중 최고 득점자이자 내가 목표로 하는 최고의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한편, 램파드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스완지시티(임대), 첼시, 맨체스터시티, 뉴욕시티를 거쳐 총 21년간 프로선수로 생활했다.

4개의 클럽중 단연 첼시에서의 황금기가 램파드의 최전성기로 꼽힌다. 2001년 웨스트햄에서 첼시로 이적한 램파드는 총 13시즌 동안 첼시의 허리를 담당하며 13개의 트로피를 얻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실버 선수상', 팬이 뽑은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미드필더' 등 상들도 그의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잘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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