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서울 주택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이 지난 4년 동안 약 57% 상승한 반면 같은기간 매매가격은 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립·다세대 시세정보 서비스 로빅이 서울지역 72만 가구 중 53만가구의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세가격은 ㎡당 385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연립·다세대 ㎡당 전세가격은 지난 2012년 245만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해에는 전년(332만원)대비 15.9% 오른 38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4년 동안 전세가격은 약 57.1% 상승한 것이다. 같은기간 매매가격이 404만원에서 476만원으로 17.8%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당 전세가격이 가장 비쌌던 지역은 서초구(543만원)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용산구와 강남구에 이어 서울에서 3번째로 매매가(739만원)도 비싼 자치구다.

이 밖에 강남구(534만원)와 영등포구(484만원), 강동구(469만원), 광진구(460만원), 송파구(448만원) 순으로 범강남권에서 전세가격이 대체로 높았다.

반면 강북구(256만원)가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도 340만원으로 서울 자치구 중 3번째로 낮았다.

이 밖에 도봉구(259만원)와 구로구(278만원),노원구(288만원), 성북구(295만원) 순으로 낮은 매매가격 수준을 보였다.

서울에서 매매가가 가장 비싼 용산구(805만원)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중구(444만원)와 관악구(416만원)보다도 낮은 400만원에 그쳤다.

월별 전세가격의 경우 3월 376만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은 432만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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