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한 김종규, 남은 경기 출전 미지수 상황에서 미소지어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창원 LG의 든든한 센터 김종규(26)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놓인 가운데 데뷔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발돼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KBL은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MVP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91표 중 54표를 받은 김종규가 인천 전자랜드 박찬희(30·16표)을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김종규는 4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33분8초를 뛰며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16.3점을 넣었다. 경기당 7.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1.2개 블록슛으로 LG의 골밑을 철저히 봉쇄했다.

특히 지난 3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는 개인 최다인 30점을 쏟아부으며 팀에 연승을 안겼다. 4라운드 '선수 효율성 지수'(PER·Player Efficiency Rating)에서 당당히 국내선수 1위를 차지해 관심을 모았다.

김종규의 활약으로 LG는 4라운드 5승 3패를 기록했다. 또 최근 3연승과 함께 17승 19패로 6위 인천 전자랜드(18승 19패)를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김종규의 모습을 코트에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김종규는 지난 5일 안양 KGC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 출전이 가능한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종규는 부상 이후 SNS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식구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번시즌 마지막경기라도 돌아오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종규는 기념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금을 주어져 오는 15일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김종규 대신 골밑을 책임질 팀 후배 박인태가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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