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5억 '연봉킹', 한화는 2연속 최고 연봉 구단

지난해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KBO리그의 2017 시즌 1군 등록 선수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10.9% 증가한 2억3987만원으로 나타났다.

친정팀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가 25억원으로 연봉킹에 올랐고,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최고 연봉 구단이 됐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7 KBO 소속선수 등록인원과 연봉자료 등 각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O 리그 10개 구단은 지난달 31일 감독 10명, 코치 230명, 선수 616명 등 총 856명의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질적, 양적 성작을 거듭하고 있는 KBO리그는 리그 규모에 걸맞게 선수들의 몸값도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가고 있다.

처음 2억원을 넘어선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10.9% 증가했다. 연봉 상위 27명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한화가 3억4159만원으로 2년 연속 가장 몸값이 비싼 구단이 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IA는 3억1837만원, 이대호를 불러들인 롯데는 3억707만원 등 세 구단이 3억원 이상의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등록 선수 614명 중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530명의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이다. 지난해 1억2656원보다 9.7% 상승했다.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역대 최다인 158명(외국인선수 제외)이다. 지난해보다 10명이 늘었다. 총 158명의 억대 연봉 선수 중 15억원 이상은 4명, 10억원 이상은 11명이다.

6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억원대를 돌파한 25억원을 받는 롯데 이대호를 이어 한화 김태균이 1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또 KIA 양현종과 최형우가 각각 15억원, 윤석민이 12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무려 8억원(7억원→15억원)이 오르면서 2016년 한화 정우람(4억원→12억원)이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 금액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 깜짝 활약으로 신인상까지 거머쥔 넥센 신재영은 27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올해 등록선수 중 가장 높은 307.4%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연봉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포지션 별로는 양현종, 이대호, 최형우가 각각 투수와 1루수,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또 포수는 롯데 강민호가 10억원, 2루수는 한화 정근우가 7억원, 유격수는 두산 김재호가 6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등록된 28명의 외국인선수 중에는 2016 KBO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210만 달러로 역대 외국인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이다.

외국인 타자 중에는 한화 로사리오가 150만 달러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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