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부모들은 월 평균 107만2000원을 육아비용으로 소비하고 있으며 이중 90%이상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여성가족부는 현재 출산계획이 있거나 임신 중인 예비모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어머니 총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 결과 ‘우리사회 육아문화는 다분히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에 96.2%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육비용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응답이 94.6%를 차지했다.

조사결과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액은 총 345.8만원이며, 육아비용은 107만 2000원으로 가계 지출 대비 평균 31%를 육아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육아비용에 대해 ▲매우 부담 33.3% ▲조금 부담 56.7%로 응답해 10명 중 9명의 부모가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출항목은 ▲돌봄 및 어린이집/유치원 비용이 20.9% ▲식료품비/외식비 14.9% ▲저축 및 보험납임금 14.1%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녀가 ▲1명인 경우 86만 5000원 ▲2명인 경우 131만 7000원 ▲3명 이상인 경우 153만 7000원을 지출했다. 자녀가 셋인 경우 첫째 자녀에게 총 80만 8000원, 둘째 자녀에게 55만 9000원, 셋째 자녀에게 41만 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첫째, 둘째, 셋째 순으로 육아비용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자녀의 수가 늘어날수록 육아의 절대비용은 증가하지만, 육아용품 물려쓰기 등으로 증가폭은 둔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육아비용 부담항목별 비용은 자녀연령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영아(만 0~3세)의 경우 식료품비(19.9%)와 돌봄 및 기관 비용(18.9%) 항목에 대한 부담이 높게 나타났다. 유아(만4~6세)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기관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돌봄 및 기관 비용(37.2%)’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항목에 비해 높았다. 초등 저학년(만 7~9세) 자녀 양육에는 ‘사교육비’ 부담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건전하고 실속 있는 육아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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