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이동통신업계에서 매출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던 SK텔레콤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알뜰폰’ 자회사를 포함한 매출로도 업계 점유율 50%를 넘지 못한 것. 가입자 점유율 50%가 무너진 데 이어 매출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14일 발표한 ‘2016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군(알뜰폰 자회사 포함)의 소매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2015년 말 48.8%를 기록했다. 전년(50%)보다 더 낮아진 수치다.

이동전화 지배적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이통3사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해마다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가입자 점유율은 2012년 49.5%로 50%를 첫 하회했다가, 2010년 50.6%까지 오른 뒤 6년 연속 감소세다.

SK텔레콤의 매출액 점유율도 50% 고지가 무너졌다. 소매 매출액 기준으로 2015년 말 SK텔레콤의 점유율은 48.2%로 나타났다. 2014년 49.6%를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50%를 하회한 것. 반면 KT는 0.02%p, LG유플러스는 0.5%p, 알뜰폰은 1.0%p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알뜰폰을 포함한 매출 기준 점유율도 50%를 하회했다. SK텔레콤군의 매출 점유율은 2015년 48.8%로 전년 50%보다 1.2%p 하락했다. 반면, KT군은 2014년 26.9%에서 2015년 27%로, LG유플러스는 2014년 21.4%에서 2015년 22%로 소폭 상승했다.

SK텔레콤은 결합상품 시장에서도 점유율 하락을 보였다.

이동전화 다회선과 초고속인터넷이 결합된 상품 출시 이후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2014년 51.1%에서 2015년 48.7%로 2.4%p 하락했다. KT도 33.6%로 전년(35.1%)보다 낮아졌고, LG유플러스만 17.6%로 전년(13.7%)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의 소매 매출액 규모는 2011년 소폭 감소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 약 21조8472억원으로 전년대비 1.4% 늘었다. 이동전화 결합가입도 2009년 408만명에서 2015년 1689만명으로 약 4.1배 증가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KISDI는 “1위 사업자 점유율은 LTE(롱텀에볼루션)과 알뜰폰이 활성화된 2012년부터 매년 1%p 가량 하락하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매출액과 가입자 수 점유율이 40% 중후반대로 유효경쟁과 경쟁 미흡의 중간단계인 경쟁활성화 단계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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