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했던 구미 오상고등학교가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로 신청 하루만에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이로써 연구학교 신청은 총 3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오상고는 지난 16일 경북도교육청에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기원 오상고 교장은 이날 오후 5시 18분께 경북도 교육청에 연구학교 신청 철회 공문을 보냈다. 정부의 지원과 국정 역사교과서를 한 번 연구해보자는 취지로 신청했지만 내부적으로 반대들이 있다는 이유로 철회했다.

이날 오상고 운영위는 오후 회의를 열어 학생·학부모 반발 등을 고려해 국정교과서 신청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국정 역사교과서 활용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단체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신청’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학내 구성원과의 합의를 거치지 않은 채 선택했기 때문이다.

오상고 학생 100여명은 지난 16일 오후 교내 운동장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지정 신청에 반대한다”며 시위를 했다. 학생들은 ‘국정교과서 철회’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독단적으로 연구학교를 신청한 것은 무시한 결정이다”며 신청 취소를 촉구했다.

이에 박기원 교장은 전체 교원 회의에서 “이렇게 파장이 클 줄 몰랐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오상고가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한 지 하루 만에 번복하면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심의 대상 신청 학교는 영주 경북항공고와 강산 문명고 2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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