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아시아 재패...세계무대 진출 가능성 내비쳐

19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르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 경기, 한국 이상호가 합계 1분35초76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한국 간판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22·한국체대)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2관왕에 등극에 성공했다.

전날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1위를 기록해 2관을 차지했다.

전날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는 "늘 회전을 더 잘했다. 기대를 하고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고, 여세를 몰아 2관왕 등극에 성공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월드컵 대회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이번에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1차 시기에서 39초80을 기록해 1위에 오른 이상호는 2차 시기에서 36초2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 시기 성적만 따지면 4위이지만, 1차 시기에 워낙 큰 차이로 선두를 차지했기 때문에 최종 1위가 가능했다.

스즈키 유야(23·일본)가 1분16초80으로 뒤를 이은 가운데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17초42를 기록해 동메달을 땄다.

함께 출전한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은 1분17초97로 4위에, 지명곤(35·광주스키협회)은 1분20초02로 7위에 자리했다.

여자 회전에 나선 신다혜(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2차 시기 합계 1분26초42를 기록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따냈다. 정해림(22·한국체대)은 1분26초93으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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