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교육부는 최종적으로 문명고등학교를 역사교육 연구학교로 지정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무상 배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교육부는 20일 최종적으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교재로 활용하는 ‘역사교육 연구학교’ 지정 결과 문명고등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구미 오상고등학교와 경북 항공고등학교, 문명고등학교 3곳이 신청을 했다. 하지만 오상고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로 신청 하루 만에 철회했고, 경북 항공고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지 않아 교육청 심의에서 탈락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최종적으로 문명고등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했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역사교육 연구학교 지정 과정에서 서울, 광주, 강원 교육청의 경우 연구학교 신청 마감일까지 학교로 공문을 시달하지 않았다. 일부 교육청은 담화문 발표 후 뒤늦게 공문을 시달했으나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입장을 함께 전달해 단위학교의 연구학교 신청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교육감과 시민단체 등 외부적인 요인 등으로 적지 않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연구학교 신청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육부는 연구학교 이외에도 국정교과서 사용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수요를 파악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교재는 아니더라도 역사수업 보조교재나 교수학습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학급별 읽기자료로 활용하거나 도서관에 비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역사동아리나 방과 후 학교 수업에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특별홈페이지’에 국정 역사 교과서를 e-book 형태로 상시 게시하고, 연중 일반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교과서와 교육과정에 대한 개선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연구학교 및 희망학교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합성과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검정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검정 심사를 철저히 해 학생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미래지향적 역사인식을 확립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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