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중생대 백악기 척추동물 다양성 증명

[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경남 진주에서 뒷발뛰기 포유류 화석이 발견됐다. 이는 중생대 백악기 화석으로는 한 차례도 보고된 적이 없는 세계 최초의 발견으로 의미가 크다.

최초 발견자는 하동 노량초 최연기 교사와 지난해 1월 19일,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 연구팀으로 화석 발견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을 중심으로 한국‧미국‧중국으로 이뤄진 ‘3개국 국제공동연구팀’이 연구에 나섰다. 이어 세계적인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해 우리나라 화석산지에 대한 과학적인 국제 비교연구를 실시했다.

화석의 발견지는 진주시 충무공동 135번지의 진주혁신도시 블록형 단독 주택 용지(E-4 블록) 조성사업 터이며 화석 문화재 입회 조사 중 발견되었다. 이곳의 지층은 약 1억 1천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이며, 새롭게 명명되어진 화석의 이름은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Koreasaltipes Jinjuensis)’로 ‘한국 진주(진주층)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뜀걸음형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한편,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쥐라기 아메기니크누스(Ameghinichnus)와 신생대 무살티페스(Musaltipes) 발자국 화석만이 알려져 있었다. 발견된 코리아살티페스 발자국 화석은 아메기니크누스와 무살티페스 화석과는 발가락 형태와 각도, 보행렬의 특징 등 여러 형태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최맹식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중생대에 서식했던 척추동물들 가운데 공룡·익룡·새·악어·도마뱀·어류 등과 함께 포유류도 있었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가 중생대 백악기 척추동물의 종 다양성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중생대 백악기 관련 국제 저명학술지(SCI) ‘백악기 연구’(크리테이셔스 리서치) 온라인호에 ‘중생대 백악기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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