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과징금 1조원에 대해 부당하다며 법원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은 소송을 내면서 공정위가 과징금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삼성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21일 공정위에 제재에 대해 불복하는 소송을 서울 고등법원에 제기했다. 퀄컴은 공정위 처분을 받은 직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퀄컴 법무 책임자인 돈 로젠버그는 2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퀄컴을 제재한) 잘못된 결정은 상업적 이익에 크게 영향을 받은 부당한 절차의 결과”라며 “사건을 감독한 공정위 전 부위원장과 삼성 간의 유착에 대한 특검 수사가 우리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특허권 남용 등을 이유로 퀄컴에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퀄컴에 대한 과징금은 2009년 11월부터 7년간 매출액(38조원가량)의 2.7%로 산정됐다.

퀄컴의 불복 소송에 공정위는 소송을 담당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와 퀄컴 조사에 참여했던 조사관, 외부 로펌으로 구성된 TF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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