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쑤에 0-1 패배…수원, 가와사키와 무승부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아시아 정복을 향해 힘찬 출발을 알렸던 K리그 클래식 4룡(龍)들이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FC서울,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는 모두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향후 일정에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먼저 죽음의 조로 평가 받는 F조에 속한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졌다.

서울은 상하이와 대등한 경기를 풀어갔지만 후반 8분 헐크의 한방을 버텨내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상하이 상강,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 등과 죽음의 조에 묶인 서울은 1차전을 내주면서 쉽지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서울은 상하이가 한명이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서울은 오는 28일 우라와 레즈(일본) 원정 경기를 떠난다. 2차전이 중요해졌다. 죽음의 조에 속한 만큼 우라와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지 못한다면 앞으로 일정이 험난해 질 수 있다.

같은 날 E조의 울산 현대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북 현대의 징계로 어렵게 출전권을 얻은 울산은 첫 경기부터 무너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울산은 후반 19분 가나자키 무에게 선제골을 빼줬고 후반 37분에는 21세의 어린 공격수인 스즈키 유마에 쐐기골까지 얻어 맞았다.

이날 공수에서 엇박자를 보인 울산은 오는 28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첫 승 사냥을 다짐하고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2차전 상대인 브리즈번 로어(호주) 역시 1차전 홈경기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6년만에 ACL 무대에 복귀한 제주도 첫 승의 기회를 날렸다.

제주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45분 하미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제주는 장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감바 오사카(일본)와 한조에 속해 있다. 제주 역시 1차전 패배를 잊고 2차전부터 승점을 쌓아야 한다. 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따기 위해선 감바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를 넘어야 한다.

제주는 다음달 1일 감바 원정경기를 떠난다. 무엇보다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다행인 점은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갖춘 점이다. 제주는 이날 장쑤의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K리그 팀중 유일하게 승점 1점을 획득한 수원은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G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수원은 이날 전반 11분 만에 수비수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2분 행운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경기 내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거웠고, 조나탄과 염기훈 등 공격수들은 골결정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원은 오는 3월 1일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을 상대한다. 사실상 광저우의 16강 진출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수원은 나머지 1장의 티켓을 놓고 가와사키와 혈투를 벌여야한다. 따라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광저우를 잡는다면 남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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