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옥시 불매하겠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발생케 했던 제품 브랜드인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7일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시민 1000명 가운데 80%가 넘는 831명은 “향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대답했다.

답변한 시민 가운데 82.1%는 옥시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다수의 소비자가 옥시제품을 다시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

옥시제품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54명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기 때문에”, “계속 써오던 제품이기 때문에”, “대체상품이 없어서”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응답자 가운데 54.1%는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직접 동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58.6%에 이르는 응답자는 “불매운동이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옥시 불매운동은 기존의 ‘사지말자’는 소비자 불매운동과는 다르게 매장에서 옥시제품을 빼라고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소비자 요구로 표출됐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도 옥시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에서 지난해 12월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옥시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남성과 여성 각각 82.8%, 83.4%로 집계됐고, 연령별로는 ▲20대 86.7% ▲30대 85% ▲40대 88.3% ▲50대 82.5% ▲60대 이상 75.2%가 불매하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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