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머리 부딪힌 토레스, 의식 되찾아 "큰 공포 느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3)가 경기 중 의식을 잃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토레스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코루냐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께 사고를 당했다.

그는 상대 선수와의 공중볼 경합을 하다 머리와 머리가 부딪혀 균형을 잃고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이후 토레스는 머리를 그라운드에 심하게 부딪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

의료진이 긴급하게 투입됐고, 앞서 동료 선수들도 토레스의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서며 발 빠르게 대처했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물론 홈팀 데포르티보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착잡한 표정으로 토레스의 상태를 지켜봤고, 일부 선수들은 토레스를 바라보지 못한 채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토레스는 의식 불명 상태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돼 지금은 의식이 돌아온 상태다.

토레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치료해주고 격려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당시 큰 공포를 느꼈다"면서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측은 "많이 안정된 상태다. 추후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좋은 뉴스다"라며 "토레스의 두개골과 목에 대한 CT 검사 결과 외상이나 부상의 흔적이 없었다. 토레스는 의식이 있고, 병원에서 계속해서 검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토레스는 당분간 병원에 머물며 여러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는 1-1로 비겼다. 토레스의 부상으로 인한 지연 탓에 7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은 듯 적극적인 공격을 자제하는 등 순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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