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유전병 치료차 지난주 해외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3월 중순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경영에 전면 복귀할 전망이다.

CJ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유전병을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 주치의의 추천을 받아 지난주에 해외로 떠났다. 신경 근육계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를 앓고 있는 이 회장은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앞두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해외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유전병을 가진 누나 이미경 부회장은 미국 LA 인근 오렌지카운디의 라구나비치에 머무르며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도 이 부회장처럼 미국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CJ온리원페어'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전 계열사 임원 앞에서 그룹의 비전을 설명하는 형태로 경영 복귀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당초 4월부터 회사로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경영복귀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가 '인재제일', '사업보국' 등 그룹의 창업이념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전하며 자연스레 등장할 기회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지난 '총수 공백기' 동안 그룹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이 회장의 부재로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에서 상당한 차질을 빚어왔다.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목표로 하는 그룹의 비전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해선 인수합병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이 회장의 건강 호전과 함께 그룹의 대형 투자와 해외사업 관련 M&A에 이 회장이 직접 나설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 맞물리면서 더 이상 공식 경영복귀를 늦출 수가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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