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뉴스포스트DB)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기숙사에 새벽에 수십건의 음담패설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2시20분께 이대 신축 기숙사 ‘이하우스’(e-house)에서 생활하는 한 학생으로부터 “방에 어떤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음란한 이야기를 하고 끊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날 오전 1시30분부터 2시40분께까지 이 기숙사 여러 방에 수십 건의 ‘발신자번호표시제한’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피해학생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 관계자는 “학교 기숙사 방 전화는 외부 수신이 안 되고 내선전화라면 어디서 했는지 알 수 있게 돼 있다”며 “자체적으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학생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신고는 1건이었다”며 “통신장비 조작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이 확보되는 대로 정식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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