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朴 대통령 탄핵, 참담한 심정...책임감 느껴"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표현했다.

황 대행은 10일 오후 5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 대행은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며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있겠으나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국정의 조속한 안정을 강조했다.

황 대행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민생불안 등으로 우리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는 하루 빨리 극복하고, 국정은 조속히 안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안정을 위한 정치권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황 대행은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한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조속히 극복해낼 것이라 믿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