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 난항...안철수 반대...손학규는 승복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사진=뉴시스=뉴스포스트DB)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측은 13일 당이 대선 경선 날짜를 내달 5일로 결정한 데 반발하며 참모진이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

장병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종 선출일은 4월5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총 7차례에 걸친 순회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안 전 대표 측은 ‘4월 2일 후보 선출, 6회 순회경선’ 안을 주장해 왔고, 손학규 전 대표 측은 ‘4월 9일 후보 선출, 8회 순회경선’을 제시했다.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경선룰 협상 책임자인 이용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의 경선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돼야 한다"며 "경선 날짜를 5일로 정한 것은 당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당원을 위한 것도 아니다. 수용할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도 "당 경선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캠프 주요 책임자들은 모두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반발했다.

송 실장은 "안 후보는 어떤 입장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저는 오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후보도 곧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역시 "그쪽(손학규)에서 본선 경쟁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5일이 되면 소용이 없다. 본선 경쟁력을 갖추려면 2일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일단 경선룰 협상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져야 하니까 일괄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 측이 선관위 결정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손 전 대표 측은 공식적 입장을 내지 않고 승복하겠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박지원 대표는 안 전 대표 측 참모진들이 줄줄이 사퇴를 선언하고 있는 데 대해 "승리를 위해 승복해주길 각 후보들께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아직 일부 후보 측은 이의를 제기하지만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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