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코리아)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오늘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가 15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 이어 17일에는 서울 청담동에 전시장을 열고 영업에 나선다. 정부 인증을 받은 스포츠세탄 ‘모델S 90’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고객 인도 시점은 6월부터다.

테슬라코리아는 별도의 언론 대상 행사는 마련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미리 신청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첫 출시 차종인 '모델 S 90D'의 시승을 시작한다. 

테슬라 매장에서는 모델S 90D를 직접 보고 현장에 배치된 키오스크에서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차량 디자인 등 선택 가능한 사양을 체험할 수 있다.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가 직접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테슬라가 출시한 고급 세단 모델 S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만여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환경부가 인증한 모델 S 90D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8㎞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인증한 1회 충전 주행거리(473㎞)보다 짧지만, 현재 국내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191㎞), 기아차 쏘울(148㎞), 르노삼성 SM3 Z.E.(135㎞), 닛산 리프·BMW i3(132㎞) 등 보다 우수하다. 

최고 시속은 25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능도 관심을 끈다. 

가격은 1억2100만원(부가가치세 포함)부터 시작한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은 받을 수 없다. 정부는 10시간 내 완속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테슬라는 배터리 용량이 크기 때문에 완충까지 10시간 이상 걸린다. 

충전 인프라의 경우 테슬라는 올해 전용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는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5곳에, 완속충전기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 25곳에 우선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등장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지 주목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전기차 수는 5914대다. 전년 대비 103%나 증가했지만, 당초 정부의 목표치(1만대)에는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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