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8'. 순서대로 미드나이트 블랙, 아크틱 실버, 코랄블루, 오키드 그레이.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8’을 첫 공개했다. 스펙으로 중무장한 갤럭시S8은 얼굴인식까지 포함한 보안 성능에 AI비서를 통한 음성인식 등까지 탑재하고 있어 최고수준의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각각 5.8인치, 6.2인치의 갤S8과 플러스 모델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로 화면의 좌우 베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상하 베젤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면의 버튼도 없애 매끈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갤S8시리즈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835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895 옥타코어가 탑재된다. 전작 대비 CPU 성능은 10% 이상, 그래픽 성능은 21% 이상 향상됐고, 전력 소비량은 25% 가량 줄었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된 800만 화소 F1.7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고품질의 셀피 촬영이 가능하며,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1200만 화소 F1.7 후면 카메라가 탑재돼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특히 홍채와 지문 인식에 ‘얼굴 인식’까지 추가됐다. 지문 인식 센서는 홈 버튼이 없어지면서 후면카메라 우측으로 옮겨졌다. 삼성 측이 딥러닝을 베이스로 얼굴 인식을 개발했기 때문에 기존보다 뛰어난 인식률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채와 얼굴, 지문 순으로 보안율이 높아 삼성은 핸드폰 잠금 화면을 푸는데만 얼굴 인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는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일정이나 약속 등을 처리할 수 있으며, 주요 앱이나 음성인식을 통해 작동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기존에 손으로 할 수 있었던 모든 스마트폰 제어를 음성명령으로 대체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삼성의 목표다.

특히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좌측에 음향 버튼 하단에는 빅스비 전용 버튼도 들어갔다.

빅스비는 전화, 메시지, 설정 등 삼성 자체 앱을 지원하고, 향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앱에도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갤S8시리즈의 기본 램은 4GB(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는 64GB가 제공되고,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최대 256GB)이 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총 5가지로 나왔고, 국내에는 오는 4월21일 출시 예정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1988년 첫 휴대전화를 출시하면서부터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의 기반이 되는 혁신들을 소개해왔다”며 “갤S8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과 소통방식으로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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