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공동대책위, 5일 LGu+ 사옥앞에서 규탄대회 가져

5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앞에서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LG유플러스 현장실습 여고생 자살사고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선초롱 기자)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5일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앞에서 실습중 과도한 스트레스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故홍수연 양의 자살사고와 관련 LG유플러스 규탄대회를 가졌다.

지난해 9월 8부터 전북 전주에 있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엘비휴넷)에서 근무하던 홍 양은 실습 5개월 째인 1월23일 전주의 한 저수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단순한 자살사건으로 판단했지만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는 LG유플러스의 실적압박 등이 홍 양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고객들의 계약 해지 요청을 막아야 하는 일명 '해지방어 부서'에서 일했던 홍 양은 10월 중순부터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콜 수를 못 채웠다'는 이유로 야근하는 일이 잦았다는 것이 유가족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홍 양의 죽음은 일터에서의 감정노동, 실적 압박 등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며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원청인 LG유플러스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양은 고객들의 욕설이 힘들다며 화장실에서 울기도 하고 실적을 채우지 못했을 때에는 상사들의 압박에 힘들어 했다"면서  "홍 양의 산재를 조속히 승인하고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정노동자에 대한 안전보건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지난 4일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를 방문해 홍 양의 산업재해 신청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 박장준 희망연대노동조합 정책국장, 김은선 사단법인 희망씨 사무국장, 장은비 희망씨 청소년울타리사업국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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