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저금리 시대에 고금리 '폭리'...수익률 167% '역대 최고'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수익률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출 수익은 조달비용보다 2.67배 많았다. 저금리로 싸게 돈을 빌려 고금리 대출을 통해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신용카드사(BC카드 제외)는 지난해 차입금 이자와 사채 이자로 1조6410억7100만원을 사용,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을 통해 4조3840억59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조달비용 대비 카드 대출 수익률은 167.1%를 기록했다. 지난해(132.2%)보다 34.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 별로 보면 우리카드의 수익률이 20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201.3%), 하나카드(178.0%), 삼성카드(153.9%) 순이었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수익률이 62.0%포인트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신한카드도 58.6%포인트 증가해 상승세가 높은 편이었다.  

반면 롯데카드는 146.7%로 5.7%포인트 감소해 유일하게 수익률이 하락했다.

카드사의 대출 마진율이 올라간 것은 저금리로 조달비용은 계속해서 떨어지는데 카드 대출 금리는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 수익을 위해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부분이다.

카드사들이 고금리 장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감원도 카드사의 대출금리 산정체계와 운영기준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