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금은 정치대란...정권교체 실체없는 말장난. 리더쉽 교체 필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험난한 길이 남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초래된 이번 ‘5.9’ 대선은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로 전개됐다. 사실상 보수진영의 붕괴라고 표현될 만큼 열악한 환경아래 대권 레이스를 펼쳐야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가 나섰다. ‘우파 스트롱맨’임을 강조하는 홍 후보는 ‘정치대란’을 맞아 강력한 리더쉽으로 난국을 극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떻게 난관을 해쳐 나갈지 <뉴스포스트>가 홍 후보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돌입했다. 대권 경쟁에서 홍준표만의 강점을 꼽아본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천하대란이다. 안보대란, 정치대란, 경제 및 사회 대란의 시기이다. 당장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우리 주변 4대 강국의 지도자들은 모두 극우 민족주의적 국수주의자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응하려면 우리도 우파 스트롱맨이 필요하다. 지금 타당 후보들은 좌파이거나 나약하다. 홍준표는 담대하고 당당한 우파 스트롱맨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결국 이번 대선을 ‘좌-우 대결’이 될 것이고 홍 후보 중심으로 우파가 모여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구속까지 됬다. 박대통령을 만든 우파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고 다닌다. 그래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래서는 나라 꼴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이 분연히 일어나실 것이다”

 

-홍 후보가 생각하는 좌와 우는 무엇인가.

“역사는 우와 좌가 이끌어 가는 수레의 두바퀴라 한다. 우는 자유이념을 중심으로 하고, 좌는 평등을 근본 이념으로 한다. 민주화가 완성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평등개념은 낡은 이념일 뿐이다. 남미나 그리이스의 경우처럼 평등의 원리가 포퓰리즘으로 투영돼 오히려 국가를 망친 원인으로 작용한 사례도 있다. 폭넓은 자유의 확대는 여전히 추구해야할 가치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자유기업을 통해서 자유인에 의해 최선으로 달성되기 때문이다”

 

-거침없는 언행이 주목받으면서도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자평하자면?

“저는 본래부터 말을 돌려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을 돌려 하면 논점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는 단 한번도 팩트가 아닌 것을 말 한 적이 없다. 다만 너무 정곡을 찌르다보니까 듣는 입장에서 거북할 수는 있다. 그래도 뒷끝은 없다. 앞에서 좋은 말만 하고 뒤에서 다른 말 하는 사람이 좋은게 아니지 않을까”

지난 15일 오후 부산을 방문한 홍준표 대통령 후보는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한반도안보 기원 애국시민 운동본부의 주최로 열린 '보수대통합 결의대회'에 참석했다.(사진=자유한국당=뉴스포스트)

-탄핵 국면을 맞아 이른바 ‘정권교체 바람’에 보수, 특히 자유한국당이 구도상 불리한 위치에 놓여였다. 

“저는 지금의 현실을 정치대란이라 규정하고 있다. 헌정사상 초유로 대통령이 탄핵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교체할 정권이 정권이 없어진 것인다. 그런데 무슨 정권교체인가? 저는 오히려 ‘리더십 교체’라 하고 싶다. 소위 패권주의 리더십을 종식하자는 뜻이다. 친박 패권주의가 무너져 버렸으니, 이제는 친문 패권주의도 종식시켜야 한다. 나라를 망친 패권세력들이 포장만 새롭게 하면서 실체가 없는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견강부회식 말장난이다. 국민들이 이 점을 반드시 알아주셨으면 한다”

 

-대선 구도에 시선이 몰리면서 후보별 정책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홍 후보의 정책 방향과 핵심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국정 각 분야에 공약을 만들고 일부 발표도 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정책 아젠다를 보면 첫째로는 안보 공약이다. 우선 북핵에 대비하기 위하여 핵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 따라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의해 철수한 주한미군 전술핵을 재배치 하자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한국군은 작계 5027에 의해 방어적 전략을 취해왔으나, 공세적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병대와 특수전사령부를 통합하여 해병특수전사령부로 화대개편하고 4성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면함으로써 4군체제로 개편한다. 해병특수전 사령부는 북한의 특수11군단에 대응하되 공격형 부대로 전환시킬 것이다.

둘째는 경제와 일자리 공약이다. 경제의 기조는 기업활성화를 통한 경제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또 법인세 인하와 준조세 철폐를 통해 기업의 자금 숨통을 열어주되 그 부분 이상으로 투자를 유도해 일자리를 창출하게 유도한다. 기업정책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R&D 투자를 통해 기술기반 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과 상생협력으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사다리를 육성한다. 이 같은 정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150만개 창출할 것이다.

셋째는 복지분야다. 복지의 기본철학은 선택적 복지다. 기초노령연금을 월30만원으로 인상하되 소득수준별로 차등 지급하고 상위20%는 지급하지 않도록할 것이다. 중고교 무상급식은 폐지하되, 부모소득을 기준으로 상위 30%에게만 급식비 수령 절약된 금액을 장학금 또는 학교시설 투자로 돌릴 것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 홍준표 대통령 후보는 이른 아침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첫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사진=자유한국당=뉴스포스트)

-한국경제의 저성장과 양극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서민경제를 일으키고 소외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한 시급한 과제와 해법은 무엇인가.

“서민경제 부흥을 위해서는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정책이다. 기업 기살리기정책과 강성노조에 대한 강력 대응을 통해 기업 투자를 유도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자영업자들을 위해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고, 인생2모작 프로그램을 가동해 교육을 강화하겠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노인 일자리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할 것이다”

 

-홍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트럼프로 대표되는 강성 정치인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굳이 ‘스트롱맨의 시대’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점은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을 둘러싼 4대 강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두 극우 민족주의적 국수주의자들이다. 미국의 트럼프, 중국의 시진핑, 일본의 아베, 러시아의 푸틴이 모두 강성 지도자 들이다. 더구나 북한 김정은만 보더라도 삼촌에 이어 자기 형도 암살할 만큼 강성주의자이다. 이러한 대외적 여건 속에서 우리 지도자 역시 이들과 상대할 만한 강성 인물이 필요하다. 좌파 성향이거나 나약한 분들은 이들에게 대항하기에 경륜적으로도 부족하다. 저는 4선 의원에 여당 대표를 역임하였고, 경남도지사 시절 강성 민노총이 주도하는 경남의료원을 과감하게 폐쇄시킨 바 있으며, 누구도 불가능하다는 경남도 빚 청산도 했다. 강력한 추진력과 담대한 결정을 내릴 만한 배짱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 정권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보수정권이 가져야할 덕목과 책임이 있다면?

“모든 역대 정권은 공과가 함께하기 마련이다. 박근혜 정부 역시 역대 어느 정권도 하지 못한 전두환 추징금 환수, 공무원 연금개혁 등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도 있다. 다만 친박 패권에 매몰되어 소통의 리더십이 부족하였고, 최순실 고영태 등 허접한 사람들이 농단을 할 여지를 주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권력이란 나눌수록 커지게 되고 투명하게 운영된다. 보수란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되 점진적 개혁을 통해 국가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가치집단을 말한다. 대한민국은 보수 우파가 이끌어 왔다. 산업화를 이루어냈고, 민주화를 완성한 것 모두 보수 우파의 역할이었다. 향후 보수 우파는 성장을 바탕으로 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며, 청년들이 꿈을 이루어나갈 기반을 조성하는 일이다. 그 중심에 홍준표가 있다”

 

-당선을 가정으로 퇴임한 홍준표 대통령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진정 서민을 행복하게 만든 대통령,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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