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통해 국민들에게 검증 기회를 충분히 줘야한다”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사진=뉴스포스트DB)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MBC 100분 토론 출연을 거부한 데 대해 다른 대선캠프들은 ‘국민 검증’을 주장하며 일제히 비난했다.

먼저 자유한국당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MBC 출연 거부 입장을 비판했다.

김정재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MBC ‘특집 100분 토론 대선후보에게 듣는다’ 출연을 거부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과 나라를 대표할 대통령에 도전하는 후보라면 국민 앞에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검증과 평가를 받아야 함이 너무도 당연하다”며 “그럼에도 문 후보는 당당히 공중파방송의 토론을 거부하며 오만방자함을 드러냈고, 지지율 하락으로 쥐구멍을 찾던 안 후보마저 이때다 싶어 문 후보 뒤에 함께 숨어버렸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문 후보는 아들 취업청탁,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뇌물수수, 대북결제 등 숱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안 후보역시 1+1 부부 채용특혜, 부인 갑질 논란, 안랩 주식 문제, 투기 등 여러 의혹들이 양파껍질처럼 하나하나 불거져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에게 묻는다. 국민이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진실이 두려운 것인가? 무엇이 두려워 숨으려 하는 것인가”라며 “국민은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횡포와 오만함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토론에 응하고 국민 앞에 떳떳하게 진실을 말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캠프 측 관계자는 “짧은 기간 동안 이뤄지는 대선이라 많은 토론을 통해서 검증 기회를 줘야 된다”며 “조기대선이 실시되는 건 대통령에 대한 검증이 못 이뤄졌기 때문에 그렇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검증 기회를 충분히 줘야한다”면서 “그렇다면 토론을 통해 가능하다. 문안 후보가 왜 토론에 안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알권리와 검증, 옳은 판단을 위해 토론에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박원석 공보단장도 논평을 내고 “TV토론을 기피하는 것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검증을 기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단장은 “TV토론을 서서 하느냐 앉아서 하느냐를 두고 입씨름 하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나란히 MBC 토론을 거부했다”며 “두 후보가 적폐청산과 개혁을 자임하면서 토론과 검증은 기피하고 서로간의 비방전에 열 올리는 것은 겉 다르고 속 다른 태도이며, 촛불 민심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초심을 내던진 문 안 두 후보에게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 했다.

한편, 지난 13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SBS 공동 주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합동 토론회’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MBC에 대해 각각 ‘빵점’과 ‘낙제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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