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구매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사진=최병춘 기자)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구매한 마리오아울렛 홍성렬 회장이 구매 배경에 대해 “순전히 부동산 가치만 보고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21일 <뉴스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집을 구매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인이 급매로 나왔다고 추천해줬고 값이 싸게 나오고 위치가 좋아서 산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매입 배경과 관련해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짓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것 없다”며 “(정치권과)인연도 없고 시시하게 기웃거릴 이유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지만 EG 회장과의 친분설에 대해서도 “박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홍 회장에게 매각하고 서초구 내곡동에 새 집을 마련했다.

등기부등본상으로 삼성동 사저는 이미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상태로 매매일은 지난 3월28일로 돼 있다. 홍 회장의 매입금액은 67억5000만원이다.

삼성동 사저는 박 전 대통령이 1991년부터 대통령 취임을 위해 청와대로 떠난 2013년까지 23년간 살았던 곳이다.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 규모다. 지난 3월 있었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사저의 가격을 공시가격인 27억1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사저가 워낙 낡은데다 의도치 않게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을 고려해 이사를 결정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는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면적은 지하 257.02㎡, 1층 153.54 ㎡, 2층 133.48㎡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집을 28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권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삼성동 사저를 지키고 있던 대통령경호실 인력은 내곡동 사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인적 경호는 중단했지만 자택에 대한 물적 경비는 계속하고 있다.

한편, 홍 회장은 1980년 마리오상사란 이름으로 의류·판매업을 시작, 2000년대 초반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세운 대형 유통매장 마리오아울렛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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