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바른정당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대선후보의 진퇴 여부를 다툰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의원총회에는 유 후보도 직접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총 소식을 전하면서 “후보와 당 소속 의원들이 함께 모여 여러 가지를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은 의총에서 후보단일화가 논의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겠나”라며 “선거운동을 하면서 의원들이 지역에서 겪었던 문제나 보수진영으로부터 요구받는 문제는 우리 개인이 아니라 당 전체의 진로 문제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부터 ‘사퇴론’이 거론되면서 소집된 이번 바른정당의 향후 운명을 결정하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를 요구해왔다. 특히 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론’을 거론하면서 유 후보 거취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번 주총은 바른정당 총 33명의 의원 중 절반인 16명이 소집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따라서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을 통해 자진사퇴에서부터 보수 또는 중도 후보 단일화 등 유 후보 거취에 대한 요구가 공식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주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이 같은 논의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유 후보는 당초 불참 입장을 바꿔 참석키로 하면서 의총 참석 의원들간 설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