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병춘 기자)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5월 2일로 예정된 재판준비기일을 미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지난 21일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의견서에는 5월2일로 예정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록이 방대해 방어권 보장을 위해 기록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는 취지 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이 재판을 앞두고 변호단이 제대로 보강되지 않은 탓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변호는 유영하·채명성 변호사가 맡고 있다. 의견서 제출에 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른바 ‘전관’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해 왔지만 지금까지 추가로 선임된 변호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김 부장판사 심리로 다음달 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법원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정식 연기신청서가 아닌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허가 여부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측의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현재로선 추측하기 어렵다. 또 이번 준비절차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석여부도 미지수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592억원(실수령액 367억원) 뇌물, 문체부 실장 3명 부당 인사 조치, 공무상비밀누설 등 모두 18가지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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