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다음 달 초 새롭게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 탓인지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과 비교해 4.5포인트 상승한 101.2를 나타냈다.

2월(+1.1%)과 3월(+2.3포인트)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장기 평균인 100을 넘어선 것으로, 이는 지난 2013년 10월 4.9포인트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기도 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지수와 현재와 6개월 후를 예상해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3월 59에서 4월 69로 10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9년 8월(+15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향후경기전망CSI도 같은 기간 77에서 89로 12포인트 올랐다.

특히 모든 소득 계층에서 경기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의 경우 월소득 ▲100만원 미만(54→64) ▲100만~200만원(55→62) ▲200만~300만원(55→65) ▲300만~400만원(59→71) ▲400만~500만원(64→73) ▲500만원 이상(60→72) 등 모든 소득 계층에서 크게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의 경우도 월소득 ▲100만원 미만(71→83) ▲100만~200만원(71→83) ▲200만~300만원(75→86) ▲300만~400만원(79→92) ▲400만~500만원(77→90) ▲500만원 이상(80→91) 등에서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소비지출전망CSI(104→106), 생활형편전망CSI(95→98), 가계수입전망CSI(98→99), 현재생활형편CSI(89→90) 등도 마찬가지로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 산정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일자리와 임금 관련 지수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3월 76에서 86으로 10포인트가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도 111에서 113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4월 소비심리 변화에 대해, 최근 수출이 회복과 대선 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 관련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소비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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