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선초롱 기자)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지주사 전환 불가 방침을 밝혔음에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장중 2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1시 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7000원(1.73%) 상승한 21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시가총액은 304조원으로, 300조원도 넘어섰다.

장 초반 지주사 전환 불가 방침 발표와 함께 210만원 밑으로까지 급락했으나 1분기 실적 호조와 자사주 소각 발표에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지주사 전환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삼성물산(-6.08%), 삼성에스디에스(-5.12%), 삼성SDI(-2.14%) 등의 주가는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철회한 배경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유력한 방편인 지주사 전환을 지난 4년동안 검토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전반적으로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불리한 법 개정안과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부담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하는 대신 49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분기 확정 실적도 공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1~3월 매출은 50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이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종가 기준으로 3 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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