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이들의 죽음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는게 공동행동의 주장이다. (사진=박은미 기자)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012년 8월 21일부터 현재까지 횃수로 5년째 광화문역사 지하도에서 노숙농성을 이어어고 있다. 사진은 2일 광화문 해치마당 지하도의 '분홍 종이배 접기' 농성 현장.

공동행동은 故 송국현·오지석 씨, 송파 세모녀 등 많은 이들이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로 인해 죽음으로 내몰렸다며 두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죽어간 이들을 추모하고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현실에 맞는 복지를 늘려 빈곤과 절망의 악순환을 끊자는 게 농성의 목적이다.

(사진=박은미 기자)

공동행동 관계자는 "다른 복지제도와는 다르게 장애인에게만 '1등급', '2등급' 식의 등급을 매기는 것은 반인원적인 처사다"라며 "장애인들이 낙인과 차별의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고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애등급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등급 1등급 판정을 받은 이모(34)씨는 어눌한 말투로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등급별 일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필요한 복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를 폐지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없이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접은 분홍종이배들. (사진=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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