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기한 사실상 마감, 오신환 "이제 탈당 철회가 아닌 복당"

3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서울 강남 CGV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바른정당 제공)

[뉴스포스트/대선특별취재팀=최병춘 기자] 바른정당이 탈당의사를 밝힌 12명 의원의 탈당 처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탈당계를 접수한 의원들의 탈당 번복도 이제 이뤄질 수 없게 됐다.

4일 바른정당 공보실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접수된 12명 의원의 탈당계가 오늘 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재경, 이군현, 권성동, 김성태, 김학용, 박순자, 여상규, 이진복, 홍문표, 홍일표, 장제원, 박성중 의원은 보수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계를 모아 일괄 접수했다. 이에 앞서 탈당계 접수 직전 황영철 의원이 탈당을 철회한데 이어 4일 정운천 의원도 탈당 선언을 거둬들였다.

탈당 처리가 이뤄지면서 추가 탈당 철회는 없게됐다. 탈당을 철회한 황영철 의원은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탈당파 12명 중 3~4명 정도가 탈당 철회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탈당 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정상적인 탈당 철회는 할 수 없게 됐다. 이제 바른정당으로의 회귀는 복당 절차만 남게 됐다.

탈당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실 측도 <뉴스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당 고민설은) 아니다. 이미 탈당 확인서까지 받았다”며 탈당했음을 분명히했다.

바른정당은 12명 의원의 탈당 처리를 완료하면서 유승민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선 완주 체제 정비에 나섰다. 황 의원과 정 의원이 당에 남게되면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지키게 됐다.

또한 유 후보 캠프에서는 탈당사태 이후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탈당 사태로 인한 당 내분으로 대선을 완주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동정여론과 지지가 쏟아지면서 당과 유승민 후보 모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우려됐던 추가 탈당 가능성도 낮아졌다.

바른정당과 유 후보 측은 탈당을 선택한 의원들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보단 내부 역량에 집중해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뉴스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역구 사정 등으로 인해 의원 개별적으로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창당정신을 잃지 않고 유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된 마음으로 국민들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탈당 의원에 대한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따로 없을 것”이라며 “탈당한 의원마다 개별 고민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정치적 소신에 의한 결단으로 탈당 처리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대변인은 “이제는 탈당 철회가 아닌 복당의 문제다”라며 “이 체제로 대선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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