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재발화, 주민들 긴급 대피령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진화됐던 강릉의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재발화하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8일 산림청·소방당국은 오전 3시 29분경 강릉 성산면 보광리와 관음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강원 삼척 산불과 강릉 재발화 산불에 대한 진화가 8일 해가 뜸과 동시에 재개됐다.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은 마을회관으로 신속히 대피해 달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를 전후해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 재발화한 대관령박물관 인근은 최초 발화지점과 가까운 곳이다.

지난 7일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쯤 큰 불길을 잡았으나 자정이 넘어가면서 태풍에 버금하는 강풍으로 인해 산발적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이에 강릉시청 산불전문진화대 대원들을 비롯해 강릉시청 공무원, 강원도 소방본부 소방공무원, 육군 장병 등 1000여명의 인력이 산에 올라가 산불 진화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릉에서 재발화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하도록 했다”며 “삼척산불도 조속히 진화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헬기 등 진화자원을 공유하고, 인력을 총 동원해 오전 중 산불진화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