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승민 기자)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여성·비정규직 임금차별 타파의 날을 선포했다.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바꾸어줄 것을 요구했다.

11일 오전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여성 비정규직 임금차별 타파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들은 남성 정규직이 100을 벌 때 여성 비정규직이 버는 몫은 36에 불과하고 이를 날짜로 환산하면 1년을 기준으로 5월 11일부터는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같다며 새 정부의 남녀 임금 격차 해소를 촉구했다.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344만원,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123만원으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을 100이라 할 때,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35.8%에 불과하다.

이에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는 “비정규직 여성들은 그동안 번번히 좌절했다. 여성이라서 비정규직이라서 당연하게 이루어져왔던 차별이 이제는 평등하고 공평한 대우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월 평균 123만원을 받는 비정규직 여성들은 최저임금 136만원도 못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급타파 행동단독 여성비정규직이 행복한 나라. 더 이상 차별과 혐오가 발붙일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우승민 기자)

또한 이들은 OECD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1위의 나라이지만 그 속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함께 비정규직이라는 함정이 숨어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희숙 전국여성노동조합 서강대분회장은 “여성노동자, 비정규직들이 가장 차별을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노동한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비정규직 차별을 최소화 하겠다는 말을 꼭 이루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새 정부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바꾸어 줄 것을 요구한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낮은 임금과 차별에 고통 받지 않는 나라가 진정 노동이 존중되고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이다”며 “파격적 성평등 노동정책을 수립하고 성별임금격차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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