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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수요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여파가 컸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1~3월)에 매출액 2조8660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10억원이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592억원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1749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액 1조4571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6.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1%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1분기 성적표를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유가의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당기순이익은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산 이익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난 것.

사드 보복이 현실화 된 4분기는 중국 노선 여객이 더 급격히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국제공항 통계에 따르면 사드보복이 가시화됐던 지난 3월 중국 여객은 84만902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이상 감소했다. 항공편 감소를 본격화한 4월부터는 여객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4~6개월) 전체 매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5월 황금연휴 효과 등으로 인해 2분기 여객 부문의 한국발 수요가 늘어 났으며, 호조세는 휴가 시즌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은 감소됐지만 동남아·유럽 등 다른 노선으로 확대로 사드 리스크를 막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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