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외, 마지막 주민 인사...환송 분위기 흐르는 홍은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을 방문해 당직자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내고 있다. (사진=설석용 기자)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취임 나흘 만에 홍은동 사저에서 나와 청와대 관저에 입주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내부 수리 기간이 길어져 당선 후 3일 동안 홍은동 사저에서 출퇴근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청와대 입주 소식이 전해지자 100여명의 이웃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문 대통령의 집앞에 몰려들었다.

오전 10시께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들의 연호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에 "고맙습니다. 저 오늘 이사갑니다. 이제는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날 홍은동 주민들은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사진촬영 요구가 쇄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너털웃음과 자연스러운 포즈로 화답했고, 아이들 앞에 서서는 허리를 굽혀 눈높이를 맞추는 등 눈맞춤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홍은동 사저를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를 관저로 데리고 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유기견 입양을 약속해 청와대 최초로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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