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진.(사진=뉴스포스트DB)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주요 수석급 인사는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가장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과 정책실장, 대변인 인선은 아직이다. 특히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안보실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중요성을 감안해 속도보다는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추가 인선에 관해 “오늘 청와대 내부 추가 인선에 대한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안보실장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보좌체계는 어려운 데로 빈틈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외교안보 라인은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로 외교안보에 대한 기류 변화로 오늘 오후 추가 인선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요직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고심’ 중이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청와대는 안보실장 인사에 외교와 군 전문가 중 누구를 적임자로 할지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출신의 경우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에 이점이 있는 반면 외교관 출신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전략적 소통과 정책조율 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대북 안보 대응과 외교적 감각을 고르게 갖춘 인물 찾기에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문 대통령이 대북정책에서 ‘대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외교 출신 쪽으로 기운 가운데 북한의 도발로 다시 고민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의 고심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인물이 안보실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 외교관이나 군 출신도 아닌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우선 거론되고 있다. 문 교수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대미 정책에 관여하면서 외교와 안보 분야에 두루 정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교수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각각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외교관 출신으로는 현재 청와대 외교안보TF 단장을 맡고 있는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가 거론된다. 또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도 안보실장 후보로 언급된다.

군 출신으로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과 4성 장군의 백군기 전 의원, 정승조 전 합참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책실장에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전 국무조정실장), 성경륭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위원장(한림대학교 교수), 대변인에는 유정아·고민정 전 KBS아나운서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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