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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경산CU사건 대책위 “안심 편의점 오픈, 보여주기식 모델하우스 불과”BGF리테일, CU 편의점 안전 강화 대책은 여론몰이용?
"팝업 사과문 확인해 봐라" 문자 한통 달랑, 진실된 사과는 언제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CU의 ‘안심 편의점 매장'은 여론몰이용 모델하우스 불과하다. 이런 보여주기식 사업에 앞서 선행돼야할 것은 '경산 CU 알바노동자 살해사건'의 유족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이다. 유족은 CU대책위에 BGF리테일과의 협상을 위임했지만 지금까지 사측으로부터 면담을 위한 연락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살해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안전한 편의점을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면서도 유족들의 아픔은 여전히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경산CU편의점알바노동자살해사건 시민대책위원회)

 

(사진=박은미 기자)

CU 면피용 여론 몰이 앞장, 유족 아픔 나몰라라...

편의점 노동자의 취약한 안전 실태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CU가 안심 편의점 매장을 오픈해 눈길을 끈다. CU는 업계 최초로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 기능을 강화한 '안심 편의점 매장'을 오픈했다. 

그간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에 대해 방관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가맹본부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놨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살해사건에 대한 비난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응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CU가 이번에 선보인 안심 편의점 매장은 가맹점주, 스태프, 경찰청, 외부 자문 위원 등이 참여하는 '더 안전한 편의점 만들기 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했다. 매장 근무자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카운터 중심의 안전 시스템 강화에 초점을 뒀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안전 가드는 위급 상황 시 카운터 정면이 전면 차단돼 근무자를 범죄자로부터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발판 또는 무선 리모컨을 누르면 2초 이내로 안전 바가 내려온다. 자동차 전조등의 약 6배에 달하는 빛을 발산하는 '후방 투광기'와 강력한 경고음을 울리게 하는 경광등을 추가로 설치해 범죄자의 2차 행동을 저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피가 용이하도록 카운터에서 외부로 직접 연결된 카운터 대피 도어를 설치하고, 매장 근무자가 범죄자로부터 안전 거리를 두도록 카운터의 높이는 기존보다 약 12% 높이고 폭은 60% 이상 넓혔다.

전국 CU 매장을 활용해 지역 사회의 치안 서비스를 강화기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결제 단말기(POS)에 '긴급 신고' 기능을 추가해 신속하게 경찰청 신고 시스템에 신고가 가능한 '원터치 신고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CU대책위 제공)

다만 유가족과 시민단체들로 이루어진 '경산CU편의점알바노동자살해사건 해결 및 안전한 일터만들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CU대책위)는 이런 것들에 앞서 유족들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 줄것을 요구했다. 

CU대책위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BGF리테일은 유족들에 대한 책임감 있는 사과 없이 보여주기식 사업을 앞세워 여론형성을 통한 이미지 개선에 더 힘쓰고 있다"며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변화를 위한 노력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4월 CU브랜드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우는 형태로 살해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해당 입장문을 사과로 보지 않았다.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사과는 접어두고 유족들의 면담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이유다. 앞서 CU대책위가 공개면담을 요청했지만 BGF리테일은 비공개 면담을 주장, 성사되지 못하기도 했다.  

CU대책위는 "BGF리테일은 살해사건 발생 100일이 넘도록 유가족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연락 한번 없던 BGF리테일은 팝업창을 띄운 후 "사과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냈으니 확인해보라"고 고작 문자 한통을 보냈다"고 비난했다.

CU대책위가 BGF리테일에 바라는 것은 4가지로 요약된다.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과 박재구 대표가 직접 유가족을 만나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 유가족에게 합당하게 보상할 것, 편의점 알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도록 본사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명확한 이행을 약속할 것, 알바 노동자와 가맹점주를 억압하는 야간영업유도정책을 중단 등이다. 

CU대책위는 "이번 안전대책은 일부가 아닌 모든 편의점에 본사의 비용으로 즉각 시행되어야 한다"며 "순차적인, 단계적인 막연한 시행이 아닌 구체적인 시행 완료 시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의 협의가 필요한 매장 환경 개선을 본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는 BGF리테일의 입장이 자칫 시간끌가로 이어질까 우려를 표한 것이다. 

BGF리테일 측은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유족과의 보상과 대화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자세히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유족을 최근 만난 것이 언제인지, CU대책위와 협의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등의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CU대책위는 "BGF리테일로부터 협의를 위한 연락을 받을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해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박은미 기자  vfocu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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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 기자 | vfocus@daum.net
담당업무 : 경제팀장 / 금융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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