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동북아 주요국들 특사 파견...4강 외교 본격화

문희상(좌) 대일 특사, 홍석현 대미 특사.(사진=뉴스포스트DB)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문재인정부 첫 특사단이 17일 순방길에 오르며 동북아 주요국들과의 4강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앞서 대일 특사에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대미 특사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결정됐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각국 정상 또는 최고위급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문재인정부의 정책 비전과 철학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외교적 협력을 당부하고 새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과 목표에 대해 지지를 구할 방침이다.

먼저 이날 오전 일본 도쿄로 떠나기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문 특사는 "앞으로 외교 방향은 국익위주로, 정당성, 국민적 절차를 중요시하겠다는 말을 (일본에)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특사는 한일 위안부 협의 재협상에 대해서는 "특사로 가서 재협상을 하자는 건 오버"라며 "특사는 특사일 뿐이다. 친서와 국민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문 특사는 3박4일 일정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만나 한일관계 개선 및 대북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홍 특사는 한미 정상회담이 6월말 개최하기로 한미가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황에서 떠나는 만큼, 한미 정상외교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16일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면담한 내용을 토대로 북핵 문제와 한반도 사드 배치 관련 현안에 대한 후속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홍 특사도 이날 오전 중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또,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총리는 18일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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