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협의회가 경복궁역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우승민기자)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들은 전혀 진전이 없는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 선원에 대한 조속한 수색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17일 오전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남대서양에서 항해중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협의회는 조속한 수색재개와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가족협의회는 경복궁역에서부터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을 했다. 행진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6일 실종자 가족들은 시위 장소를 서울역 근처 폴라리스쉬핑 본사 앞에서 청와대 인근으로 옮겼다.

이날 가족협의회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식 면담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 전담대책위원회 설치 ▲구명뗏목의 수색 재개 ▲실종선원 수색상황 브리핑 제공 등을 요청했다.

허경주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실종 선원에 대해 조속한 수색재개 요청을 부탁한다고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우승민기자)

허경주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청와대 중심의 재난대응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구축해 비상 매뉴얼을 갖춘 위기 관리센터를 즉각 설치해달라”며 “위기관리센터 내 스텔라데이지호 사건 전담대책위를 마련하고 이 대책위가 실종선원 가족에게 수색 상황을 브리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9일 미국 P-8 초계기가 발견했으나 구조하지 않은 구명벌의 수색 재개를 요청한다”며 “선사는 5월 초 수색에 참여했던 구간선 3척을 즉각 재투입하고 수색 해역에 도착한 자사상선을 수색에 즉시 투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활용가능한 모든 국내 인공위성을 동원해 수색해역을 철저히 촬영해야한다”며 “외교부는 모든 외교채널을 적극 가동해 국외 인공위성 뿐만 아니라 사고해역 인접국가의 초계기 및 군함, 헬기, 드론 등 가용 가능한 수색자원을 총동원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허경주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 뿐 아니라 비슷한 선령의 개조 노후선박이 29척이 더 있으며,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유사사고 재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개조 노후선박 운항 금지를 요구한다”고 외쳤다.

이날 참석한 오세범 변호사는 “헌법 10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며 “국가는 이를 토대로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과정을 낱낱이 확인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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