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요즘 부척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미니멀 라이프’다. 즉, 최소한 것만으로 사는 삶을 말하는 것으로 가능한 적은 물건만을 갖추어 살겠다는 의미이다. 필요이상의 물건에서 자유롭겠다는 현대인의 획기적인 가치관이고.
‘미니멀’은 37년 미국화가 존 그래햄이 그의 책 ‘미술의 체계와 변증법’에서 사용매체의 최소화 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된 미니멀리즘(Minimalism 최소주의 예술운동) 에서 비롯되었다. 이 용어가 널리 통용이 된 것은 리처드 월하임이 아트 매거진에 ‘미니멀 아트’ 라는 글을 발표한 이후부터였다.
하지만 이때는 60년대 중후반의 미국미술의 일반경향을 일컫는 말의 쓰임이었다. 그러니까 미술세계에서 통용된 용어가 요즘에 와서 삶의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니스트들이 늘면서 일반용어로 널리 상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적게 물건을 소유할수록 행복해진다는 젊은층들이 급증하고 있어 일본 역시도 생산과 소비패턴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작게, 적게, 단순하고 심플하게. 최소한의 공간과 필요한 만큼의 음식 등등. 미니멀 라이프`에 따른 프렌차이즈 창업아이템이 성공창업으로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것과 관련하여 신도림예술공간 고리에서 2017 미니멀 부랜드 아트페어 TAKEOUT이 열렸다.
캐릭터브랜드 더 리코더팩토리와 고리가 주최하고 구로문화재단과 서울시가 주관하는 행사는 일러스트, 금속공예, 칠보공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도 가능했다. 전시회에 참가자들은 신진 아티스트 35팀, 문화철도 959의 예술창작소 소속작가들로 공개공고를 통한 선착순에 모집되었다.
미니멀아트 전시회를 주최한 신도림예술공간 고리의 한 관련자는 미니멀니스트들의 성향에 맞춘 전시공간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듯 적은 돈으로 예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전시회의 취지라고 했다.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듯 가볍게 예술품을 구입하는 품목들은 다양했다.
드라이플라워, 핸드메이드 가방, 작은 유리구슬 공예, 메모리센트 손뜨개 장식, 그림책 등등.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높은 가치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미니멀아트는 생산자에게나 소비자에게 비용대비 가치만족이 우세였다. 따라서 미니멀아트는 현대인의 가치관 변화와 소비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성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닌 이상은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한편, 인천행 지하철을 기다리다 전시장 들렀다는 한 여성은 미니멀아트의 품목들은 공간적 낭비를 막고, 적은 돈으로 가치만족을 주는 것이 매력이라며 구입한 드라이플라워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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