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돼 있는 중화풍 라면들. (사진=선초롱 기자)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짬뽕, 짜장라면 등 중화풍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섭취량의 최대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판되는 중화풍 라면 16종의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 측정과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사 결과, 중화풍 라면의 1회 나트륨 섭취량은 최소 871.89mg에서 최대 1939.02mg로 1일 권장 섭취량(2000mg)의 최소 43.6%~최대 97.0%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제공량 평균 나트륨은 1785.00mg, 시험 분석 결과는 평균 1681.51mg였다. 이는 1일 권장 섭취 나트륨(2000mg/1일)의 84.1%에 해당된다.

일반 짬뽕라면의 나트륨은 최소 1426.68mg(북경짬뽕/오뚜기)에서 최대 1775.16mg(일품해물라면/㈜팔도)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71.3%∼88.8%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나트륨은 최소 1568.10mg(진짬뽕/오뚜기)에서 최대 1939.02mg(갓짬뽕/삼양식품㈜)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78.4%∼97.0%를 차지했다.

짜장라면의 경우 일반 짜장라면의 나트륨은 최소 871.89mg(짜파게티/(주)농심)~최대 1244.96mg(일품짜장면/(주)팔도)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43.6%~62.2%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나트륨은 최소 1,114.11mg(진짜장/오뚜기)~최대 1,386.19mg(팔도짜장면/(주)팔도)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55.7%~69.3%를 차지했다.

중화풍 라면 나트륨 함량 분석 결과 (자료=녹색식품연구소)

열량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짬뽕라면의 1회 제공량 평균 열량은 512.50kcal, 시험 분석 결과는 527.09 kcal였다. 이는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2%에 해당된다.

일반 짬뽕라면의 열량은 최소 492.29kcal(나가사키홍짬뽕/삼양식품(주))에서 최대 538.88kcal(오징어짬뽕/(주)농심)로, 1일 권장 섭취 열량 대비 20.5%∼22.5%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열량은 최소 505.22kcal(진짬뽕/오뚜기)에서 최대 582.52kcal(맛짬뽕/농심)로, 1일 권장 섭취 열량 대비 21.1%∼24.3%를 차지했다.

짜장라면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 평균 열량은 581.88kcal, 시험 분석 결과 589.60kcal였다. 이는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4.6%에 해당된다.

일반 짜장라면의 열량은 최소 563.01kcal(짜짜로니/삼양식품㈜)에서 최대 628.77kcal(짜파게티/㈜농심)이며, 1일 권장 섭취 열량 대비 23.5%∼26.2%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열량은 최소 540.34kcal(진짜장/오뚜기)에서 최대 620.14kcal(팔도짜장면/(주)팔도)이며, 1일 권장 섭취 열량 대비 22.5% ∼25.8%를 차지했다.

안전성을 나타내는 벤조피렌과 세균수는 16개 제품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벤조피렌은 화석 연료 등의 불완전 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 호르몬이다.

콜레스테롤 등 영양 성분 표시사항이 실험 분석 결과와 다르게 표기돼 있는 제품들도 있었다.

16개 제품 중 ‘갓짬뽕’, ‘나가사키홍짬뽕’ 2개 제품이 콜레스테롤 함량을 0으로 표시했으나 시험 결과 일정량이 검출됐다.

기타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산 등은 16개 제품 모두 표시 기준을 충족했다.

녹색식품연구소는 “중화풍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최대 97%에 해당할 정도로 많으므로, 소비자는 조리 시 스프의 양을 적게 넣고, 라면의 면을 한번 데친 후 다시 끓이거나 라면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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