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미래? 자유한국당의 미래?' 초청강연…소통부재.국정농단 대응 등 문제 지적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 클럽 조찬 강연회에서 국민대 행정대학원장 홍성걸 교수가 연사로 초청돼 '보수의 미래?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최병춘 기자)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보수논객 홍성걸 교수가 과거 정권의 소통부재와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대응 등을 자유한국당과 보수의 문제로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회장 원유철 의원)'은 23일 오전 8시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19대 대선 후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연사로는 국민대 행정대학원장 홍성걸 교수가 초청돼 '보수의 미래?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모임을 이끄는 원 의원을 비롯 정용기, 함진규, 나경원, 정진석, 이현재, 추경호 의원 등 원내 인사를 비롯해 각 지역 당협위원장 등 원외 인사가 참여했다.

이날 모임과 강연회를 주도한 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정치지형은 연령이나 지역적으로 많은 문제점 보였다”며 “이제 새로운 민심좌표 지정할 때다.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출발해야하는 지금 어떠한 해답을 찾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연에 나선 홍성걸 교수는 이날 과거 정권의 지속된 소통부재와 협의부재, 파행을 거듭했던 20대 국회 공천과정, 이에 따른 예상되던 선거패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대응 등을 주요 문제로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회장 원유철 의원)'은 5월 23일 오전 8시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19대 대선 후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최병춘 기자)

홍 교수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듣기 싫은 말좀 하려고 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지적했다.

홍 교수는 우선 박근혜 정부의 초기 인사 문제를 거론하며 “인사할때 깜작 놀랐다. 놀랄 지경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교수는 “윤창중 대변인의 경우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더라. 근거를 물어보면 이야기를 안한다. 그런 사람을 대변인으로 안혀 놀랄 지경이었다”면서 “초대 조각 발표 시 윤진숙 장관을 발표했는데 도대체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홍 교수는 “자니윤씨를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임명 등으로 시끌 시끌했을 때 당시 조윤선 정무수석 만나 ‘지금 코메디하고 있는 거냐’라고 당시 제가 심한 소릴 했다. 대통령 스스로가 낙하산 없다고 해놓고 1년 밖에 안돼 낙하산을 꼽는데 악소리가 날 정도”라고 당시 소통부재 인사에 대해 비판했다.

또 홍 교수는 “무기력한 여당, 청와대 2중대라는 소리 많이 들었지 않나. 소통부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던 이야기”라며 “그런대도 콘크리트 같은 지지율 때문에 여러차례 선거에서 흔들림 없었지만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압승기회 날려버렸다. 허무한 개그를 우리가 봤다”고 평가했다.

홍 교수는 “당시 친박 뭐 이상한 박들 무수하게 많았다.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며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잘했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이 자멸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 클럽 조찬 강연회에서 국민대 행정대학원장 홍성걸 교수가 연사로 초청돼 '보수의 미래?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최병춘 기자)

또 홍 교수는 “그러다가 최순실 국정농단이 표면화 됐고 박 대통령의 독단적 대응이 문제가 됐다”며 “이는 상식의 문제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수 과연 누가 책임지는 사람이 있었는가”라고 책임지지 않았던 보수의 태도를 꼬집었다.

한편, 이날 강연회는 시작 전부터 원외와 원내를 막론하고 참석자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번 대선 결과를 두고 “부족했다” “환골탈태 해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정용기 의원은 “이제 한국당도 가치 중심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보수가치, 우파가치가 뭔지 당이 빨리 정립해야한다”고 밝혔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20~40대 수도권 참패, 보수가 극우로 비춰지는 것에서 합리적 보수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선거 후 젤 큰 변화는 여당에서 야당 된 것”이라며 “강한 야당은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 받는 것으로 그런 강한 야당이 되길 위해서 당이 미래로 가는 좋은 자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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