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아티스트의 빈 페이지 _ Blank Page

문준용 作 비행 Flying, 2017 (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24일 서울 삼청로 금호미술관 입구에 기자들의 차량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을 이루었다.

금호미술관이 국내 젊은 미디어아트 설치미술작가 7팀을 모았는데 이 가운데 미디어 아티스트 문준용이 참여한 것이다. 문준용, 그는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다.

금호미술관 김윤옥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열고 있는 기획전 시리즈"며 "올해 '빈 페이지'를 주제로 한 전시에 추천을 받아 문준용 작가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큐레이터는 "문준용 작가는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테크닉적인 면에서 손이 자유로운, 기술과 예술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갖췄다"면서 "이번 기획전에 부합되고 꼭 선보이고 싶었던 작가"라며 '대통령의 아들'이어서 섭외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문준용 작가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대통령의 금호미술관은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였다.

문준용 作. 2017 (사진=신현지 기자)

이와 관련하여 문준용 작가는 2007년 건국대 시각멀티미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파슨스 디자인스쿨 디자인&테크놀러지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12년 갤러리 고도에서 '유형의 감성'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었고 미국 뉴욕 BCS갤러리에서 'inter-scenery'전을 연 이후 서울, 대전,로마,프랑스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빈 페이지'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서사의 스펙트럼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험하는 장으로 회색 천막을 제치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기계적인 작품들은 '바라봄'에서 시작해서 느끼고 체험하며 상상의 현실로 다가서게 하고 있다.

금호미술관이 섭외한 7인의 전시회에 1층 전시실은 양정욱, 지하1층 전시실 – 김주리, 박재영, 2층 전시실 박제성, 문준용, 3층 전시실 박여주, 진달래&박우혁,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공감각적인 키네틱 아트로 재현하는 양정욱 작가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밤의 풍경을 연출하는 김주리 작가. 어른거리는 세 그림자의 움직임을 담은 양정욱의 '저녁이 돼서야 알게 된 세명의 동료들'이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이고 있다.

2층의 문준용 작가와 함께 선보인 박재영 작가는 빛과 소리, 바람, 냄새 등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매체를 통해 서사가 전시되는 방식을 실험하며, 박여주 작가의 설치 작품은 미지의 공간으로의 전환의 순간을 통해 관람자를 둘러싼 현실을 확장하고 있다.

금호미술관의 7인의 그룹 전시기간은 24일부터 31까지며 전시시간의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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