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가 비교적 온전히 복구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6일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의 데이터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휴대전화와 유해들이 수습되고 있다”며 “6월말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객실 수색을 끝낼 예정이며 이후 계획은 그 때의 상황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사생활보호 차원에서 휴대전화가 누구의 것인지 밝히려면 유족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유족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인적사항을 100% 공개 못하는 것을 양해바란다”며 “다만 휴대전화 소유자가 1명은 학생이고 1명은 교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월호 선체 보존과 관련해서는 “현재 계획으로는 6월 말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객실 수색이 끝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제 1차 소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및 유류품 수습 현황, 선체조사 계획, 휴대폰 포렌직 사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세월호 선체보존 검토, 화물계측 검토 및 선체보존 세미나 전문가 활용 등도 주요 회의 내용에 포함됐다.

선조위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중 2점에 대한 복원 결과를 받았다.

이날 선조위는 전문복원업체인 모바일 랩이 휴대전화 2대를 복구해 작성한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사진·영상·음성 등 미디어 파일과 문자메시지, 통화목록 등이 담겨 있었다.

복구한 휴대전화는 비교적 온전히 복구돼 침몰 당시 상황을 조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일 작동한 A휴대전화에서는 255건의 전화번호부와 4142건의 통화목록, 2952건의 문자메시지, 3만 1895건의 카카오톡, 14만 2162장의 사진, 8개 영상, 409개의 음성 파일 등이 복원됐다.

이 휴대전화는 10시 1분까지 작동 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한 또 다른 B휴대전화는 516건의 전화번호부와 8466건의 통화목록, 5002건의 문자메시지, 32만3729장의 사진, 583개의 영상, 1422개의 음성 파일 등이 복원됐다.

이 휴대전화는 최종적으로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47분까지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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