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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한국인 선원이 탑승한 몽골 선적 선박이 피랍 추정 17시간 만에 통신을 재개했다. 현재 해적을 따돌린 상태며 선원 안전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관계국 협조 요청을 해제하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오후 5시23분께 피랍 추정 선박과 국내에 있는 선사 협력자 간 통화가 성사됐으며, 한국인 선원의 안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0시20분께 인도양 소말리아 해상을 지나던 몽골 선적 오징어잡이 선박 한 척이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뒤따르고 있다'고 연락한 후 통신이 두절됐다. 

이 선박에는 선장, 기관장, 갑판장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8명 등 모두 21명이 승선한 상태였다. 

정부는 사건 인지 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오전 10시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청해부대 파견 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관계국과의 협조를 통해 인도, 독일, 일본의 해상 초계기까지 투입해 수색을 시작했다. 

이 당국자는 "주남아공대사관도 남아공 소재 선사와 연락해 선원의 안전을 재차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관계국 협조 요청을 해제하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 중인 해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들에게 각별히 안전에 유의할 것을 지속 계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나지 않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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