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관람객 200만 명 이상 찾는 동굴테마파크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에 위치한 광명동굴 (사진= 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문화에 대해 경제적인 논리를 적용하고 상품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화산업이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이윤을 발생시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민주화가 진전되고 전 세계적인 규모로 정보화가 이루어지면서 문화산업의 경제성이 주목되기 시작했다.

또 그와 문화 산물을 상품의 관점으로 보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른바 콘텐츠(contents)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문화를 상품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화되면서부터이다.

광명동굴의 전경(사진=신현지 기자)

올해 ‘동아일보’가 선정한 ‘2017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CEO’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이 ‘2017년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CEO 상’을 수상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역성장 경영, 글로벌 경영, 창의인등 분야의 37명의 수상자 중 폐광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성장경영부문 상을 받았다.

지역성장경영부문 상을 수상한 양기대 시장은 폐광이던 광명동굴을 글로벌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해 연간 관광객 3천 명의 광명시를 연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어 일자리 400여 개를 창출함으로써 ‘폐광의 기적’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또 폐광을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승격시키면서 광명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채무 없는 도시’를 만들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동굴 안의 와인 시음대 (사진=신현지 기자)

폐광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

양기대 시장을 광명의 진정한 일꾼으로 등급 시킨 광명동굴은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시흥광산이었다.

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으로 또 해방 후에는 근대화 산업화의 현장으로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1972년 이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는 동굴이었다.

이 같은 동굴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면서 부터였다. 여기에 양 시장의 숨은 노력은 컸다. 동굴의 기초 자료 수집부터 폐광 개발 전략과 약점 파악, 매입과 개발에 따른 자금 마련. 또 무엇보다 동굴을 문화상품화 시키는 것이 커다란 관건이었다.

동굴 안의 빛의 통로 (사진=신현지 기자)

다양한 행사, 문화 예술, 체험 볼거리

양 시장은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을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했다. 즉, 그는 동굴예술전당을 시작으로 동굴 곳곳에 수많은 예술작품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동굴의 특성인 어둠을 배경으로 빛과 뉴미디어의 설치는 상상 이상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첨단 미디어를 접목한 광명동굴은 가상현실, 공포체험관, 타입캡슐 광부체험존, 프랑스 장식미술박물관 컬렉션 바비인형전 등의 국제전시 개최 등으로 한국의 100대 대표 관광지로 면모를 갖출 수 있게 했다.

산업현장으로 쓰였던 갱도에는 와인동굴을 만들어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 뿐 아니라 여타 지역의 동굴상품과 차별성을 두었다. 버려진 동굴을 새로운 창조문화산업으로써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재생시켜 국내는 물론 세계에 주목받게 된 광명동굴은 2017년 현재 관광객 수가 연간 200만 명 이상이다.

광명동굴 입구의 소녀상( 사진=신현지 기자)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거듭난 광명동굴은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시민 성금으로 광명 평화의 소녀상을 광명동굴 입구에 세웠다. 또 이를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광주 나눔의 집에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의 1%를 지원해 기념관과 호스피스 병원 건립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지역성장경영부문 상을 수상한 양기대 시장은 “이번 상은 광명의 미래를 위해 각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시민들과 공직자들을 대신해서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역동적인 도시 변화를 위해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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