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들어 전국 아파트 가격이 서울에선 오름세 확대, 지방에선 답보하며 양극화가 커졌다.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8% 올랐다. 한편 지방은 0.01% 오르는데 그쳤다. 전국은 0.07% 상승했다.

올초 서울 주간 상승률은 1월엔 보합세, 2월엔 0.01~0.03% 수준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이 보합에서 소폭 오르내림은 반복하는 동안 서울에서는 3월 0.5~0.6%, 4월 0.8~0.9%로 상승세가 점차 확대됐다.

특히 조기대선이 치러진 5월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폭이 배로 커졌다. 이번주(0.29%) 매매가격은 5월 첫째주(0.09%)와 비교하면 3주만에 상승세가 3배 넘게 확대된 셈이다.

올 1~5월 누계 서울 아파트값은 1.43% 올랐다. 전년 동기(0.49%)보다 큰 오름폭이다.

서울 강북권(0.13%)은 중랑구 및 마포구에선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정비 사업 호재 등으로 용산구와 동대문구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커졌다. 강남권(0.40%)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양천구 역세권과 강남4구 등에서 상승했다.

이번주 서울 포함 수도권은 0.13% 올랐다. 인천(0.04%)과 경기(0.05%)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새정부 기대감으로 서울 상승폭은 커진 반면 지방은 경기가 부진하고 입주물량이 대량 예정된 일부 지역에선 하락하는 등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지방에서는 미분양 증가와 고점 인식 등으로 제주에서 3주째 하락, 지역경기 침체와 공급이 많은 울산과 경남은 하락폭 확대 등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부산과 세종에서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세종(0.65%), 부산(0.16%), 전남(0.10%) 등은 상승했다. 충남(-0.12%), 경남(-0.11%), 경북(-0.09%), 울산(-0.07%)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0.12% 상승, 지방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주에 이어 0.06%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 0.05% 올랐다.

지방에서는 입주물량이 적은 전북 전주시와 익산시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세공급 물량이 많은 부산과 세종에서 주춤했다. 이에 전체적으로는 전주에 이어 하락했다.

주요 시도별 전세가격은 전북(0.08%), 전남(0.07%) 등은 오름세다. 충북은 보합, 세종(-0.57%), 충남(-0.20%), 경남(-0.08%), 경북(-0.07%) 등은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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