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포스트DB)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울산시 울주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군산 종계 농장에서 들여온 닭 80마리가 유통됐다. 이에 언양장에서 판매한 닭이 AI를 퍼트릴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울주군은 5일 부산시 기장군의 중간유통상이 군산 종계 농장에서 들여온 닭 가운데 80마리를 지난달 27일과 지난 2일 울주군 언양장에서 40마리씩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양장에서 판매된 닭이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군은 각 읍·면 이장을 총 동원해 언양장에서 닭을 구입한 주민을 찾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산과 기장에서 들여와 언양장에서 판매한 닭이 AI를 퍼트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울주군은 AI 차단을 위해 기장군의 농가와 반경 3km이내인 서생면 화산리, 명산리, 위양리 일대 닭 농가의 닭 3000 마리 가량을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전남 해남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8개월간 운영한 특별방역대책 기간 운영을 지난달 말 끝내고 ‘조류 인플루엔자(AI)·구제역 없는 청정 울주’를 선포했다.

울주군은 이날부터 기장군과 양산시로 오가는 국도 14호선과 서울산 IC에 각각 이동통제 초소를 운영하며 방역 및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한편, 지난달 27일을 전후로 1만 5000여 마리를 키우는 군산 종계 농장에서 중간유통상 격인 제주, 파주, 양산, 부산 등 네 곳 농가로 오골계 4000마리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까지 AI 양성반응이 확인된 지역은 전북 군산을 비롯해 제주(2곳)·경기 파주·경남 양산·부산 기장군 등 5개 시·군, 6개 농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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