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우즈베키스탄 재외동포 무형유산 현지강습‧발표회 개최

(사진=문화재청 제공)

[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우리의 승전무(勝戰舞)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펼쳐졌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달 22일부터 6월 3일까지 2주간에 걸쳐 한국의 승전무 전문강사들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로 보내 현지 거주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승전무(勝戰舞) 를 전수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현지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무형문화재 강습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재외동포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이 2014년부터 시작한 재외동포 무형유산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고려인문화협회’에 소속된 4개의 가무단(고려, 나피스, 삼디연, 아사달 가무단) 단원 50여 명이 참여하였다.

단원들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승전무를 배우는 열의를 보였으며 2주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승전무 시연능력을 갖추어 가무단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공연도 가능했다.

따라서 지난 2일에는 그간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발표회에서 단원들은 그간 「재외동포 무형유산 협력사업」을 통해 배운 전통춤과 한국‧현지 민요 등을 선보였으며 마지막 무대는 승전무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고려인문화협회 간부, 고려인을 포함한 타슈켄트 시민,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발표회는 고려인 사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적 자산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현지민들에게도 생동감 넘치는 한국의 전통 예술 공연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또한, 올해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과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더해져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한편, 이곳의 고려인들은 1937년 소련의 정치가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강제수송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여러 지역으로 강제 이주 후 정착하였고 이후 고려인 사회를 형성해 강한 결속력을 가지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재외동포를 위한 다양한 무형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국제적 교류를넓히고 무형문화재를 통한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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